By. 쿄(@mikyou_tf)
사랑하고 싶은 것과 사랑받고 싶은 것을 버리지 못한 채 용서를 바래
-요네즈 켄시, 사랑과 병열
“왜 자네는 나와 함께하는 거지.”
“질문이 잘못되었어. 내가 당신과 함께 하는 게 아니지. 우리 토치베어러즈가 당신과 함께하는 거야. 그리고 그 답을 굳이 내 입으로 말해야 하나? 당신의 앞으로의 행동을 지켜보기 위해 서지.”
앞으로 몇 번을 물어도 같은 대답으로 돌아올 질문을 굳이 파이라에게 물어본다. 질문에 답하는 상대의 표정은 담담하다. 그렇지만 자신이 왜 이런 질문을 하였는지 안다는 듯, 답변에는 자신의 마음을 날카롭게 찌르는 날이 서있었다. 내가 아닌 우리가 당신에게 함께한다. 자신의 질문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면 나오지 못할 답이다. 질문을 건넨 자신이, 상대방이 파이라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답한 것이다.
“파이라 마그나. 자네는 나의 마음을 알면서도 그렇게 답하는 건가. 왜······.”
“멍청이처럼 어리석은 질문만 반복하는 건 그만하시지. 프라임. 당신이 바라는 건 알고 있어. 어떻게 모르겠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당신의 그 감정에 어울려 줘야 하나? 상냥한 답을 해줘야 하나? 당신이 바라는 대로 애정을 돌려줘야 하나? 그것이 내 의무이기라도 하는가?”
약간의 열이 느껴지는 목소리. 옵티머스의 말을 끊고 답하는 얼굴은 바로 전처럼 담담하지 못하다. 입꼬리가 일그러지고, 눈매는 날카롭게 올라가 있었다. 아마도 자신에게 화난 것이라고 옵티머스는 생각하였다. 파이라가 옵티머스에게 화를 낸 것은 한두 번 있는 일도 아니었다. 첫 만남은 전투로 시작되었고 서로의 관점이 달라 주먹에 맞은 일도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대화는 힘든 일이 아니어야 했다. 하지만 언제나 직설적인 파이라의 화법이 이번에는 유독 옵티머스의 마음을 강하게 조여왔다. 자신의 마음은 얼마나 시간이 지나도 바라는 답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머릿속에 새겨지는 기분이 들었다. 마스크에 가려진 옵티머스의 얼굴에서 보이는 것은 서글퍼 보이는 눈뿐이었다. 으르렁거리듯 말하던 파이라는 그런 옵티머스의 눈을 보고선 작게 혀를 차며 자리를 떠났다. 숨을 쉴 필요가 없는 사이버트로니안임에도 옵티머스는 답답한 기분이 들어 마스크를 벗고 공기를 크게 들이쉬었다. 그는 가까운 벽에 등을 기대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젖히며 작게 중얼거려 마음을 표현했다.
“포기하고 싶군······.”
사랑을 포기하면 편해질 수 있을까. 그런 바보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옵티머스의 주위에는 그 멍청한 짓을 말려줄 이가 없었다.
그 대화가 있던 날 이후로 옵티머스는 먼저 파이라와 사적인 대화를 끊었다. 이후 회의에서 직접 말을 걸지 않게 되었다. 그다음에는 전달사항을 본인이 아닌 다른 토치베어러 팀원에게 대신 전달하게 되었다. 그 상황을 본 모든 자가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당사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볼 자신이 있는 자는 없었다.
파이라는 그 상황에 눈에 띄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다가가면 도망가듯 자리를 떠나는 옵티머스를 말없이 바라보곤 했다. 가끔은 입꼬리를 일그러트리거나 혀를 차는 걸 본 자도 있었다. 옵티머스는 기회가 될 때마다 마음속으로 같은 내용의 말을 되뇌었다.
내가 그를 사랑할 이유는 없어.
그저 같은 목적이 있는 동맹일 뿐이야.
파이라는 내 마음에 답해주지 않아.
······.
마치 자신에게 저주를 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사랑을 포기하기 위한 변명이라고 자신이 내놓은 것은 그저 자신을 괴롭히는 말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도저히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던 옵티머스는 파이라를 포기하기 위함이라며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상대가 비쳐 보이는 얇은 유리로 자신과 상대 사이에 벽을 만들고 흐리게 보이는 상대방을 애써 무시하고 있었다.
그 얇은 유리벽은 만들어지지 얼마 안 돼 상대방에게 부서졌다.
“옵티머스. 얘기 좀 나눌까.”
지나가던 옵티머스를 멈춰 세운 파이라는 옵티머스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그의 손목을 잡아채 끌고 갔다. 옵티머스는 얼마든지 파이라의 손을 뿌리칠 수 있었다. 하지만 옵티머스는 어째서인지 지금 이 상황에서 도망쳐서는 안 될 거 같은 기분이 강하게 들었다.
파이라의 손길에 이끌려 둘이 도착한 곳은 공공 스페이스임에도 외진 곳에 있어 다른 이들이 잘 오지 않는 장소였다. 파이라는 옵티머스의 손목을 놓고 말없이 그를 마주 보았다. 꾹 입을 다물고 자신을 바라보는 파이라의 시선에 옵티머스는 스파크가 사그라드는 기분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전해야 할 말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되지 않았나.”
“옵티머스 프라임. 왜 날 피하지?”
파이라의 말에 옵티머스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파이라의 시선은 그가 도망가지 못하게 옵티머스를 붙잡아 두고 있었다. 옵티머스 자신도 언젠가 파이라가 그렇게 물어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렇게 의도적으로 파이라를 피했는데 파이라 본인이 왜 눈치채지 못할 것인가. 하지만 막상 그때가 이렇게 다가오니 느끼는 당혹감과 불안감은 예상할 수 없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막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했을까. 그런 생각을 할 시간조차 파이라는 주지 않았다. 복잡해진 머릿속으로 파이라의 목소리가 뚫고 들어왔다.
“대답을 해! 당신도 내가 이렇게 물을 날이 올 걸 알고 있었잖아. 이렇게 날 계속 피해봐야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아. 아무리 싫어도 우리는 앞으로 더 협력할 일이 있고, 이렇게 날 피하는 건 절대 좋은 일이 될 수 없어. 그러니 말해!”
“파이라, 그만. 아직 난 대답을 할 만큼 마음을 정리하지 못했···.”
“이상황에 와서도 답하지 않는다는 선택으로 날 피하려 하는건가!”
“자네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려 하고 있었어!”
상대의 거친 질문에 반사적으로 답해버린 옵티머스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감추고 쌓아둔 감정은 한번 말이 되어 바깥으로 세어 나가자 더 이상 막을 수없이 쏟아져 나와 한탄과도 같은 대답으로 변했다.
“자네를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려 했었어! 이제 됐나? 자네는 내가 자네를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 뭘 물어보는 거야. 이전에 나의 질문에 그런 답을 하는 걸 듣고선 계속 이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피곤했어. 자네가 그렇게 답을 했으니 나도 사랑을 포기하기 위해 자네를 피하고 있었어!”
비명을 지르듯 모든 걸 털어놓으니 힘이 풀려 비틀거리며 벽에 기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묵혀두었던 감정을 뱉어도 마음이 가벼워지지 않았다. 갑자기 슬픔이 밀려와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자신의 표정을 상대에게 보이기 싫어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양손이 시야를 가려 파이라의 표정을 볼 수 없었고, 파이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네를 사랑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자네를 포기하려 했었어. 그저 동맹자 중 하나라고 여기려 노력했는데······. 사랑하는 마음을 포기하려 했는데, 할 수가 없었어.”
“드디어 날 사랑한다고 내게 직접 말했군.”
얼굴을 가리고 슬픈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던 옵티머스는 자신의 바로 옆에서 들려온 파이라의 웃음 섞인 대답에 놀라 옆을 바라보았다. 어느샌가 파이라도 옵티머스의 옆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파이라는 아까 같은 날카로운 표정을 했던 자라고 생각되지 않을 은은한 미소를 지은 채 그를 보며 입을 열었다.
“그 마음을 감추지 못해서 행동으로 다 알리고 다닌 주제에 직접 말하는 건 이게 처음이라니 웃기지 않아? 뭐,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사랑을 억누를 수 있다 생각하는 당신이 할 법한 바보 같은 행동이었어. 보는 재미라도 있었으면 몰라, 그것마저 없으니 답답하기만 했지만 말이지.”
“···뭐라고?”
옵티머스는 갑자기 바뀐 파이라의 태도에 당황하며 말을 잇지 못하였다. 파이라는 옵티머스의 얼굴을 가리던 두 손을 잡아 내리고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상대의 손바닥을 쓸어 올리며 손에서 팔을, 어깨를, 가슴의 유리창을 쓰다듬는 듯 만져왔다.
“옵티머스. 400만 년간의 전쟁이 당신에게 가르쳐 준 것은 적장에게 자비를 베푸는 어리석은 행동을 실행할 결단력 뿐인가? 하긴, 전쟁에서 사랑을 배울 수 있을 리가. 나조차 사랑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 우주의 많은 이가 사랑을 완전히 알지 못할 거야. 하지만 내가 확실히 아는 부분이 있다면, 사랑은 그렇게 포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
어깨를 만지던 파이라의 손은 그새 옵티머스의 뺨으로 옮겨갔다. 부드럽게 뺨을 감싸는 파이라의 손길에 옵티머스는 살짝 얼굴을 뒤로 뺐다. 상대방이 이런 행동을 한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파이라는 그런 옵티머스의 움직임에 맞춰 손을 다시 그의 뺨에 가져다 대며 말을 이었다.
“왜냐면 나도 똑같이 노력해봤거든. 사랑을 포기해보려고.”
옵티머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파이라 역시 자신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웃긴다는 듯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믿을 수 없어. 내겐 나의 자매들도 있고, 내 행성의 시민들도 있는데, 왜 하필 당신 같은 자를 사랑해 버린 건지. 몇 번이고 당신처럼 사랑을 포기해보려고 노력해봤어.”
“······.”
“하지만 불가능하더군. 자신을 속이며 계속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되새겨도, 당신은 끔찍한 자라고 몇 번이고 되새겨도 당신을 포기할 수 없어서 말이지. 결국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도, 그 감정이 자신의 의지와는 별개로 생겨났고 포기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말이야.”
파이라의 말에 마음이 벅차올랐다. 옵티머스는 스파크가 따뜻하게 불타는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마음속에서 혼자 담아두고 썩히던 감정이 전부 보답받은 기분이었다. 옵티머스의 뺨을 감싸던 파이라의 손을 자신의 손으로 잡아 천천히 내렸다.
“사랑이란 그런거야. 결국 나도 바보같은 짓을 했단 거지.”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내게 그렇게 말한 거지? 자네도 날 사랑한다면, 그렇다고 말해줬으면 얼마나······.”
“당신이 날 사랑하는 주제에 말하지 않는 게 싫었으니까. 그렇게 행동으로 티를 내면서 말로 전하지 않는데 왜 내 마음을 알려줘야 했을까?”
예상치 못한 고백에 현실감을 잃었던 옵티머스는 파이라의 날카로운 대답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자신을 몰아세우는 말을 듣고 나서야 모든 일이 현실이라는 기분이 들었다. 옵티머스는 파이라의 손에 깍지를 끼며 엷게 미소 지었다.
“지금은 꿈이 아니군. 이제야 현실이라는 기분이 들어.”
“내가 이제야 고백할 수 있었는데 꿈이면 곤란하지.”
“결국 내 속앓이는 전부 나 자신의 탓이었다는 거군.”
“그래. 전부 당신 탓이야.”
파이라는 옵티머스의 말에 비웃으며 답했다. 그렇지만 옵티머스에겐 어디까지나 가볍게 놀리는 것처럼 들렸고 기쁨에 겨운 옵티머스가 착각으로 그렇게 들은 것도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자신에게 직설적으로 말을 뱉는 것마저 기쁘게 다가왔다.
“앞으로 자네와 함께 있는 시간은 괴롭지 않겠지.”
“그럼 지금까지 나와 같이 있던 시간이 괴로웠다는 거야? 당신이 고백하지 못해서 마음고생한 걸 지금 내 앞에서 말하다니.”
“알아. 안다네. 그건 전부 내 탓이라는 거지. 진작에 말했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이렇게 좋았을 것을.”
“그래. 우리 둘의 앞길은 괴로워서도 안되고 마주하기 싫어도 안되지. 겨우 마음이 통했으니까.”
“나 때문에?”
“하하. 그걸 농담이라고. 당연하지.”
둘은 서로 깍지를 끼고 즐거운 듯 웃었다. 짧지만 행복한 시간을 방해할 이도 없었다. 분명 둘이 마음을 전했다 하더라도 앞으로 둘이 마냥 행복하진 않을 것이다. 다시 의견이 부딪힐 때도 있을 것이고, 외부요인에 의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아마도, 바보같은 생각으로 마음고생을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둘은 확신했다.
썬더크래커는 지구인과 강아지의 차이를 모르는 사운드웨이브에게 설명하려 노력했다.
“버스터는 지구...인이 아니야. 엄밀하게 말하면 지구에 사는, 그러니까-”
“지금 나랑 생물의 종속과목강문계 따지고 싶나?”
“아냐 들어봐. 래비지랑 일반메크랑 같냐?”
사운드웨이브는 안그래도 한참 못보고잇는 래비지를 썬크가 입에 올리니까 개빡쳐서 그냥 가버렸다.
개의 종속과목강문계를 읊으면서-동물계 척삭동물문 포유류강 식육목 개과-나머지 속과 종이 뭔지 물어보는 썬크를 보면서 마리사는 뭐라고 답해줘야할지 머리가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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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크니드는 알씨를 감금해둔지 3848438일째. 알씨가 도망쳤다.
인섹티콘 하나가 에라크니드에게 말했다.
“마님 아씨가 도망갔시유!! 지가 시방 똑.떡히 봤당께유!”
에라크니드는 어이가 없었다. 야는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건가?
하찌먼 에라크니드는 췸.척허게 말을 했다.
“그래서, 어디로 갔다고?”
“그게유... ...”
인섹티콘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목을 가다듬어따.
“크흠..았따 그기... 알시가 말여 갑작스랍게 지를 불렀는디유 갸가 겨를 헌다니?(으이~) 쟈가 겨를 헌다꼬? 야. 지가 헌다꼬. 햐서 가부니 아씨가 그러~ㅋ케! 사람을 불러싸드니 갑자기 그림을 그리겠수 하는거유.
그랴서 연필이랑 종이를 가따줘쓔.”
에라크니드 귀에서 갑자기 북소리가 뚱 딱! 울리기 시작햇다.
“그른디 고녀여연이 저리로 둥둥~(얼쑤) 저리로 둥둥~(조오~타~!) 저리로 쫄래쫄래쫄래쫄래(둥두두구둥둥둥뚜둥) 달려가드니~!(둥. 딱!)
제목에 연필을 콰~악 쪼사불고 가부렸슈....“
에라크니드는 어이컬렸다. 맷돌을 돌리려 했는데 어이가 없으니 얼탱이가 털렸던 거시다.
개ㅃ빡친 에라크니드는 인섹티콘을 쪼사불고 지렁국을 적셔 포를 뜨라고 했다.
에라크니드가 여기로 토토톳~ 저기로 타타닷~ 가다보…
- 정말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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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 프라울이 와서 뭐라하면 어떻게 하라고?
한번만 더 찾아오면 네놈의 기억을 통째로 삭제 시켜버리겠어.
아니 그냥 남자친구 있다고 하라니까.
쇼크웨이브는 몇 주일을 한 연구에 몰두했다. 온갖 자료와 생체학 어쩌구 같은 것들을 살피던 그는 어느 날 옵티머스를 불러와 앞에 앉혀두고 준비해온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온갖 그래프와 도표, 그리고 예시 이미지들을 가리키며 열심히 발표했지만, 결론은 이러했다.
“난 입이 없으니 우리는 다른 이들이 하는 방법으로는 키스를 하지 못한다. 그러니 우린 네가 나의 넥케이블에 네 입을 가져다 대거나, 내가 나의 헤드를 네게 기대는 등의 방법으로 키스를 대체해야 한다.”
어이가 없었다. 프라임은 헛웃음을 흘리곤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자 쇼크웨이브가 다가와 프라임의 어깨를 꾹 붙잡았다. 프라임도 지지 않고 그 손목을 붙잡았다. 둘은 옵틱을 마주한 채 신경전을 벌였다.
“드디어 처돌았나.”
“닳는 것도 아니고, 한 번 해도 나쁠 거 없지 않나, 오라이언 팩스.”
“나쁠 게 왜 없어, 난 육각기둥하고 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난 옵티머스 프라임이다 이샛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