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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486

[썬크마리사] 동행

By. 486(@rudfl_TF)




S'passe

C'est si bon quand ca s'passe

et si beau ici bas


-Camile, Suis-Moi




인간들은 그 때를 기점으로 외계에 대한 생각과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는다 해도, 마리사 페어본은 적어도 그렇게 믿는다. 그 전까지 외계는, 존재하는지 모르는 미지의 우주, 그렇기 때문에 생명체가 살고 있으리라는 예측은 글쎄, 화성에 물이 흐른 자국이 있었다는 관측 자료, 아니면 백악관이 비밀리에 UFO에서 추락한 외계인을 데리고 실험을 한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 정도로만 존재했다. 몇 층의 건물만 한 로봇이 그 발밑에서는 먼지 정도로 보이는 인간들을 마치 짓궂은 아이들이 개미를 죽이던 것처럼 짓밟았을 때 비로소 인류는 외계인은 실존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리고 외계에도 발달된 문명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명백히 결론을 드러내었다: 그 문명에서 나고 자랐으며 심지어 이성적인 판단까지 가능한 무기체들은 인간의 적이었다. 마리사는 그 때를 기억하고, 또 잊을 수 없어 한다.


그들에게도 좋은 편과 나쁜 편이 있고, 인류가 늘 그랬듯이 두 편이 나뉘어 서로 전쟁을 하고 있으며, 지구를 무자비하게 침공한 쪽은 그 전쟁의 결과 나쁜 편이라고는 하나, 그들의 설명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사실 피해를 입은 인간들이 그것에 대해 이해를 해 주어야 할 정도로 아량을 넓힐 필요가 있는가? 한 때 일어났던 반反 사이버트로니안 운동은 그 인내심이 폭발한 결과였다. 마리사는 새삼 그런 시행착오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지금, 아마도 인간들 중 가장 건물만 한 사이버트로니안과 가까이 지내는 자신에게도 변한 점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픽 웃었다. 앞에 놓인, 「간호사 휘틀리」를 감명 깊게 보았음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는 대본은 그 또한 자신만큼이나, 아니, 자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했음을 보인다. 그의 큰 손가락 마디로 종이를 한 장씩 넘길 수는 있을까.


그녀는 지나가던 일반인들이 저공비행을 하는 전투기를 마주하곤 당황하지 않도록 그를 은신처에 밀어 넣어야 했다. 허리를 펼 수 있을 만 한 천장 높이를 가진 공간을 찾는 데에만 해도 한참이 걸렸다. 일반적인 전투기와는 다르게 등유로는 구동할 수 없는 까다로운 제트기는 에너존이 필요했고 아무리 지구에 에너존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그의 관절 하나 하나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공급하는 데에 있어서 마리사는 항상 머리가 아파야 했다. 무엇보다 썬더크래커가 지구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버스터는 마리사를 볼 때마다 꼬리를 흔들었고 버스터를 굶기지 않도록 그에게 온갖 애완견 돌보는 법을 강의해야 하는 것도 마리사의 몫이었다. 어디서 들었는지, 버스터에게 목걸이를 해 달라 부탁하는 썬더크래커의 표정은 간절했고 그녀는 그것을 네가 알아서 하라며 떠넘길 수만은 없었다.


그렇게 하지 말라고 성을 냈건만, 두꺼운 문을 넘어서도 들려오는 소닉 붐의 소리가 점점 가까워질 때 마리사는 대본이 적힌 종이를 한 장 넘겼다. 버스터의 산책은 성공적으로 끝난 모양이었고 썬더크래커에겐 이제 할 일이 있다. 그녀는 자신이 썬더크래커를 돌봐 주는 처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썬더크래커 또한 자신을 지켜주거나 인간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본인이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식적이지만 동시에 지극히 사적이기도 한 교류가 지속된다면, 마리사는 언젠가 사이버트로니안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씌워진 그녀 마음속의 이미지가 조금은 완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때가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마리사는 문이 왜 열려 있나 하다 대본을 들고 있는 자신을 보고 깜짝 놀라는 거대한 파란색 사이버트로니안을 마주 본다. 이미지는 그에게만 자리를 비킨다. 그녀의 할 일은 아직 완전히 혼란이 진정되지 않은 지구 공동체를 더 큰 혼돈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데에 있었고 그런 그녀를 썬더크래커는 천천히 따라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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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숔옵]경계

5 comentários


486
486
30 de abr. de 2020

“파이라. 자네는 내가 왼이면 어떨거같나?”

“지금까지 들은 당신의 말 중에서 가장 이상한 소리를 지금 들은거같은대. 음성장치에 문제라도 생겼나?”

“나름 각오를 하고 말한거니까 본능적으로 답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해서 답해주면 안될까.”

“변태같아.”

“제발.”

“음...사실 뭐, 솔찍히 말하면 나쁠건 없는대.”

“호오.”

“하지만 당신이 내게 간절하게 구는걸 보고 싶으니까 지금대로가 좋아.”

“정말 노골적으로 당당하게 말하는군?”

“당신이 첫 번째 줄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되돌아보는게 어때?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끝. 이상!”

“아 잠깐 난 아직 더 하고싶은말이-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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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30 de abr. de 2020

에라크니드는 거칠게 문틈으로 알씨를 벽으로 밀쳤다.


스흡. 하아. 으윽,


알씨의 발간 입술이 붉게 물들어따.


--^“또 무슨 수작이야. 그만 돌아가”


^^“싫다면?”


--^“왜?”


^^“너는 이제 나의 노.예.니까.”


알씨으 홰색 얼굴이 파랗게 물드러따..


이기 뭐꼬?

이딴거 쓰지 말고 공부나 캐라!


팬픽작가 꿈나무 여떤 스파클링은 그러케 꿈을 접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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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30 de abr. de 2020

참, 스키즈 그거 알아?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대!

어디서 또 그런 건 들은 거야?

브레인스톰이 알려주던데 뭐

브레인스톰이? 뭐, 그래..

참, 스키즈 그거 알아?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대!

너 아까 말했어

그래? 참, 스키즈 그거 알아?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대!

뭐야 겟어웨이 왜 그래

내가 뭘? 참, 스키즈 그거 알아?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대!

나 슬슬 무서워지려고 그래

뭔 소린지 모르겠네... 참, 스키즈 그거 알아? 잘생긴 걸 보면 기억력이 떨어진대!

뭐 하는 거야 겟어웨이!!!!


너 잘생겼다고. 좀 알아들어라 스키즈. 이거 재밌네ㅋㅋㅋㅋ

...오늘 각방인 줄 알아.

아 안돼 스키즈 제발 그것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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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30 de abr. de 2020

프라울: 넌..훌륭한 니모서전이야.

크롬돔: 어 응..고맙다...

프라울: 우리 사이에 뭔가 있었으면 좋겠어

크롬돔: 나도

프라울: 예를들어서?

크롬돔: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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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30 de abr. de 2020

일하는 프라임을 방해하는 쇼크웨이브라니 좀 고양이 같지만 고양이도 오조오억만큼 모에화 한 거지만 어쨌든 쇼크웨이브는 또 프라임에게 관심을 좀 받을 생각으로 말을 걸었다.


“네가 기억하는 나는 어떻지?”


프라임은 마치 대답을 준비했던 것처럼 막힘 없이 줄줄 읊었다.


“아름답고, 정의롭고, 다정하고, 배려심 많고, 그러면서도 무모한 사람.”


그 대답을 가만 들은 쇼크웨이브는 잠들 때까지도 뜬눈으로 그 문장을 되뇌었다.

그리고 다음날 둘은 아직 수리중인 사이버트론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프라임이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쇼크웨이브는 사라졌다. 여기저기 들쑤시다 그를 찾은 곳은 절벽이었다. 저 미친놈이.


“위험하니 물러서라!”

“이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진다면 살 확률이 얼마나 될까. 무모한 도전이지만 궁금하니 해봐야겠군.”


프라임은 정말로 자유낙하 하려는 쇼크웨이브를 붙잡고 끌어올려 말렸다. 미쳤나며, 죽고 싶어 환장했냐며 타박하는 프라임의 잔소리를 쇼크웨이브는 한 오디오 리셉터로 듣고 하나로는 흘렸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무모한 행동 리스트를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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