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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486

[에라알씨] 蒙然 (몽연)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9일


By. 신유자(@SIN_Yu_ja_aaa)





알씨는 리차징에 들어설 때 그의 파트너였던 테일게이트가 가끔 나타나곤했다. 클리프는 어떤 메크었더라, 끈질겼고 어떤 면은 바보같았던 그점을 좋아했었다. 내 첫 파트너,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도 생각했던······. 그리고 눈을 감으면 그를 잃었던 장면이 반복됐다. 수 많은 밤이 지났음에도 알씨는 생각했다. 만약 그때 거짓을 말했다면,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 수 있지 않았을까. 공포와 절망으로 점철된 기억은 밤에 취약했다.


 

"디셉티콘이.. 아주 끔찍한걸 발견해낸거 같아."


라쳇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고대 선조들이 만들어낸 유물 중 가장 발견되면 안된거였어. 일종의···시간이동 장치야. 과거에 지나갔던 차원으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거지. 만에 하나 과거로 돌아가 우리 중에 누군가를 죽인다면 우리가 막아온 미래가 뒤바뀌게 될거야."

"그렇게 되지 못하게 우리가 막아야지. 그럼 그 유물은 어디에있나."


옵티머스가 말했다.


"에라크니드가 가지고 도망쳤다더군. 누구한테 얻었냐는건 묻지마 쓸만한 정보원이 있었어."

'에라크니드······.'


알씨는 잊을 수 없는 그 이름을 곱씹었다. 먼저 떠난 제 파트너들을 위해 에라크니드는 그의 손으로 처리해야했다. 그렇게 약속했기에.



 


"···왜 나만 남겨둔거야."


알씨의 얼굴은 절망과 분노로 가득 찼다. 저항할 새도 없이 사라져버린 모든 것을 슬퍼하는 건 자신 뿐 이었다. 에라크니드는 고통에 몸부림치는 알씨의 모습을 즐거운 듯이 바라봤다. 그의 무력함과 원통함을 담은 울음소리를 곱씹는 듯 했다. 그 모습은 알씨를 더 비참하게 했다.


차라리 날 먼저 사라지게 하지.


"그거야, 난 널 아주 좋아하니까 알씨."


거미의 소름 돋는 손톱이 볼에 닿을 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같지 않아?"


알씨는 독기 찬 눈이 일순간 절망으로 물들었다. 이 순간이 에라크니드가 가장 좋아하는 모습이라는걸 알씨는 모를 것이다.

에라크니드는 자신의 피식자가 희망을 가지는 것을 좋아했다. 도망칠 수 있다는 희망 출구의 바로 앞까지 기어나왔을 때, 다시 거미줄로 끌어당기는 것, 에라크니드는 이 것을 가장 좋아했다.

희망은 언제나 주는 에라크니드었지만 알씨에게만큼은 아주 큰 호의를 배풀어주고자 했다.


에라크니드는 알씨를 보며 슬며시 웃었다. 그럼 내가 기회를 하나 줄게.


"영원히 나와함께 있겠다고 약속한다면,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게. 네 친구들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네 말을 어떻게 믿지?"

"그건 네 마음이지, 나는 이 일을 끝으로 메가트론과 안녕할 생각이야. 난 혼자 일하는게 좋거든."


홀로 다니기엔 적적해서 말이야. 알씨는 코웃음을 쳤다. 너 같은 거미가 외로움을 탄다고?


알씨는 오래도록 후회했던 선택을 떠올렸다. 만약 그때 시간을 좀 더 벌었다면, 테일게이트 대신에 나였다면, 모든 것을 잃었다. 오토봇은 완전히 패했다. 최전방에서 싸우던 전우를 모두 잃었다. 그걸 바꿀 수 있다면?


알씨는 교활한 거미가 내민 썩은 사과를 바라봤다.


거미의 이브는 제 입에서 느껴지는 썩어문드러진 단맛에 눈을 감았다. 교활한 거미는 그렇게 이브를 손에 넣었고, 이브는 소름끼치는 거미의 손에 놀아나야 했다. 이브는 그날 저와 맞바꾼 퍼석한 단맛을 잊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이브는 모든 걸 다시 되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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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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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썬더크래커는 결심햇따. 마리사에게 사이버트론 속담을 알려주기로. 지난번에 한 번 알려주려고햇을 때 마리사는


ㅋ사이버트론속담 뭐? 사람 몇십만명 죽인다?


<-이런 반응을 보였었다. 썬크는 짜증이가 났다. 사실 자기가 짜증내면 안되는 사안이지만 아무튼 잘못한건 메가트론이었고 자기는 인간들 도와줘따. 폭탄도 갖다 우주에 버려줬단말이다(see All Hil Megatron).


아무튼 그래서 마리사가 다시 소닉붐을 쓰지 말라는것과 자기의 대본에 고나리를 하려고 할 때 썬크는 말했다.


난 아무도 다치게 하지도 않앗다고 그러니까 말하자면-사이버트론 속담에-


사이버트론속담 뭐? 사람 몇천만명죽이고 건물을 부순다?


썬크는 포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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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당신이 이 다음 일정에 어떻게 할 것인지...”

“파이라, 잠깐만.”

“내 말 끊어먹지마.”

“한번만 좀 들어보게.”

“...뭔대, 쓸대없는거기만 해봐.”

“지금 느낀건대 자네가 계속 날 당신이라고 하니까 말이야, 되게 부부같지 않나?”


이후 파이라가 옵티머스의 턱을 올려쳐서 넉아웃된 옵티머스를 추가로 패려는걸 알씨와 제트파이어가 와서 막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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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Apr 30, 2020

넛지건 맞은 것처럼

기억하지를 못해

웃음만 나와서

그냥 웃었어 그냥 웃었어

그냥믿을 수가 없어서

이것만 묻자 했어

나를 왜 모르니

어떻게 잊어져

어떻게 잊어져 어떻게

구멍난 기억에

우리 추억이 흘러넘쳐

잡아보려 해도

가슴을 막아도

디짓 사이로 빠져나가

스파크가 멈춰도

이렇게아플거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꺼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구멍난 가슴이


​어느새 옵틱이

나도 모르게 널 봐

이러기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싫은데 정말

고개 젓는 널 따라

무작정 물어봤어

모른다고 하는

너의 앞에서 너의 앞에서

소리쳤어

구멍난 기억에

우리

추억이 흘러넘쳐

잡아보려해도

가슴을 막아도

디짓 사이로 빠져나가

스파크가 멈춰도 이렇게

아플거 같진 않아

어떻게 좀 해줘

날 좀 꺼내줘

이러다 내 가슴 다 망가져


넛지건 맞은 것처럼 정말

머리가 너무 아파

이렇게 아픈데 이렇게 아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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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486
Apr 30, 2020

bgm:


“이제 그만해!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났으면서 다시 온 이유가 뭐야! 이제 지긋지긋 하다고!”

“그건-”

“넌 언제나 네 생각뿐이었어! 내가 다 참고 넘어간거 몰라?!”

“네가 뭣 때문에 화난건지 모르겠다.”

“이거 봐! 넌 내가 왜 화난건지 관심도 없고 네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지? 이 이기적인 자식아!”


쾅! 문을 열고 리와인드가 들어온다.


“도미!”

“리와인드! 프라울, 내 남자친구 리와인드야. 이제 너랑은 정말 볼 일 없으니 찾아오지 마. 가자 리와인드.”


프라울은 나가는 둘을 허망하게 쳐다본다. 이건..이럴 수 없어,,! 프라울은 아이스아메리카노 에너존을 꽉 쥔다.


빠바밤-왜 너는 나를 만나서~


협찬: 트랜스포머 몰댄미츠디아이


다음편 예고:


촤악-

에너존을 뚝뚝 흘리며 서있는 프라울.

리와인드의 손엔 비어있는 아아메 에너존잔이 들려잇는데../1!!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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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
Apr 30, 2020

다크사이버트론 이후로 쇼크웨이브는 프라임의 옆을 쉽게 떠나지 않았다. 껌딱지 마냥 붙어선 프라임을 귀찮게 했는데, 이 사건도 그렇게 발생했다.


옆에 착 붙어 서있던 쇼크웨이브를 무시한 채 일을 하던 프라임이 그의 존재를 깜빡하고 그대로 자리에서 몸을 돌려 일어 선 것이다. 존나 웃기게도 프라임의 얼굴은 그대로 쇼크웨이브의 레이저 가슴에 부딪쳤다. 것도 졸라 씨게. 튕겨 나가듯 다시 의자에 앉고 책상에 엎어진 프라임은 생각했다. 저샛기 가슴이 존나 크다고. 커도 너무 크다고. 쇼크웨이브는 가만 프라임을 꼬나봤다. 지도 나름 수치스러운 모양이었다.


“뭘 봐.”

“사과는 안 할 생각인가.”

“니 가슴 큰 걸 내가 왜.”

“…….”


다음날 쇼크웨이브가 하는 일을 살피던 프라임은 깜짝 놀랐다. 동체 교환 어쩌구를 조사하고 있는 쇼크웨이브를 보았기 때문이다. 이후로 쇼크웨이브를 가슴 크다고 꼽을 주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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