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딩댕(@Dang_Tlqkf)
프라울은 누군가가 좋아할만한 성격을 갖고 있지 않았다. 성격도 안 좋고 입만 열면 재앙을 불러올 정도의 입담을 가지고 있는데 그 누가 좋아하겠는가? 크롬돔이 프라울과 파트너로 다닐 때 (그러니까 텀블러라는 이름을 쓰고 있을 때-) 언럭키라고 불릴 정도였으니 말은 다했다. 하지만 크롬돔은 프라울과 생각보다 잘 지냈고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어도 그를 싫어하진 않았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프라울은 크롬돔을 꽤나 좋아했다는 것이다. 친구로써가 아니라 성애적인 감정으로. 물론 프라울은 그것을 인정하려하지 않았고 크롬돔이 그 사실을 알 리는 없었다. 이것은 불쌍한 짝사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둘은 연인들이 할법한 스킨쉽을 한 적이 있었다. 키스.
그 키스는 한순간이었다. 프라울과 크롬돔은 순찰을 마치고 사무실에서 데이터를 정리하는 중이었다. 사무실은 정적이었다. 너 키스 해본 적 있어?정적을 깬 건 프라울이었고 크롬돔은 데이터 패드를 떨어뜨릴 뻔했다. 어? 뭐? 질문이 뭐 그래? 나는- 프라울은 당황하는 크롬돔의 말을 끊고- ..지금 해볼래? 건조하게 물었다. 실제로 프라울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크롬돔은 프라울이 건조하게 말했다고 생각했다. 크롬돔은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어야했다. 대답을 기다리지 못한 프라울은 크롬돔쪽으로 얼굴을 가까이 했다. 이것은 암묵적인 질문이자 통보였다. 지금 할 거야. 크롬돔은 고개를 돌리지도 않았고 피하지도 않았다. 그저 당황해서? 순간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아니면 암묵적인 질문에 대한 암묵적인 대답인가? 이유는 몰라도 결과적으로 둘은 키스했다. 프라울은 크롬돔의 입(정확히는 마스크)에 입을 맞췄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오후의 빛이 옵틱에 거슬려 프라울은 데이터 패드로 빛을 막았다. 영원 같은 몇 초였다. 크롬돔은 못할 것이라도 한 듯 화들짝 입을 뗐다. 빛은 점점 가라앉아 사무실은 푸른빛이 되었고 둘 사이엔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너..이거...나 이만 가볼게. 크롬돔은 잡을 새도 없이 도망치듯 사무실을 나갔다.
사실 이것을 키스라고 하긴 어려웠다. 키스의 정의는 두 사람이 성적인 사랑의 표현으로 상대의 입에 자기 입을 맞추는 것이다. 이것이 키스가 아닌 이유 첫 번째, 프라울은 크롬돔을 사랑했을지 모르겠지만 크롬돔은 프라울을 사랑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사랑의 표현으로’의 조건에 맞지 않았다. 두 번째, 크롬돔은 마스크를 썼기에 이것을 입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했다. ‘상대의 입에 자기 입을 맞추는 것’이라는 조건에 맞지 않았다. 물론, 입에 하지 않는 키스도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크롬돔은 이걸 키스라고 부르고 싶어 하지 않았다.
크롬돔이 키스라고 부르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었다. 리와인드를 만난 후였다.
크롬돔은 별이 아주 잘 보이는 곳을 알고 있었다. 예전에 순찰을 돌 때 슬쩍 봐둔 곳이었다. 크롬돔은 이곳을 리와인드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높고 절벽 같은 곳이라 위험해보이긴 했지만 그만큼 로맨틱한 장소였다. 크롬돔이 리와인드를 데리고 왔을 때, 놀랍게도 이곳에 누군가가 오긴 오는지 벤치가 놓아져있었다. 여기,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어. 음..저번엔 벤치가 없었는데. 나만 아는 데는 아니었나봐. 크롬돔이 조금 아쉬웠는지 멋쩍게 웃었다. 난 좋은걸? 맘에 들어. 하며 리와인드는, 크롬돔의 옆에 앉았다.
크롬돔은 슬쩍 리와인드의 손을 잡았다. 마치 힘을 주면 부서질 것처럼 손깍지를 끼곤, 디짓 끝으로 리와인드의 손바닥을 느릿하게 쓸었다. 리와인드의 웃음이 새어나왔다. 제 연인이 만지는 손의 간지러움이 좋았다. 크롬돔은 고개를 돌려 하늘을 쳐다보았다. 리와인드도 따라 하늘을 보았다. 저 별은 널 닮았어. 크롬돔이 별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리와인드는 크롬돔의 시선을 따라갔다. 그 끝엔 반짝이는 별이 있었다. 별이 누군갈 닮을 리는 없었지만 닮았다 말하니 정말 그런 것처럼 느껴졌다. 그럼-넌 저 별.리와인드가 ‘리와인드 별’옆에 있는 별을 가리켰다. 리와인드 별에 비해 좀 작았지만(크롬돔이 별을 고를 때 가장 큰 별을 골랐을 테니) 그 별은 반짝였다. 너는 반짝이니까. 리와인드가 고갤 돌려 크롬돔을 보았을 때 크롬돔은 리와인드를 보고 있었다. 옵틱이 마주쳤다. 옵틱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서로가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은 확실했다. 건물의 불빛이 그들의 발밑에서 은은하게 비추었고 밤하늘의, 넓은 우주의 별들이 반짝였다. 둘은 이것을 알았다. 이 분위기를 알았다. 크롬돔은 손에 힘을 주어 리와인드를 제 쪽으로 살짝 끌었다. 사방이 조용해진 듯 했고 주변의 기계들이 움직이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크롬돔은 얼굴을 가까이하고 망설였다. 리와인드가 톡, 마스크를 맞댔다. 스파크가 요동치는 소리가 밖까지 들리는 듯 했다. 크롬돔은 리와인드의 허리를 잡고 완전히 끌어당겼다. 마스크를 몇 번이나 맞대고 비볐다. 사이버트론인들끼리 닿으면 나는 달칵거리는 소리가 났다. 남들이 보면 그저 얼굴을 맞댄 것으로 보였을 테지만 이것은 보통 혀를 섞는 키스보다도 더 진득한 키스였다.
둘은 ‘입’이 없었기에 이것을 키스라고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둘은 사랑의 표현으로 마스크를 맞대었고 리와인드와 함께, 크롬돔은 이것을 키스라 불렀다.
썬더크래커,,,,달이 안 보인다고 전화를 하다니,,,,,
그런 걸로 전화하지마.
지구에선 달이 공전하니까.
“ 파이라. 내 딱 하나 네게 바라는 소원이 있어. 한번만 들어주지 않겠나.”
“ 당신이 간절하게 구는건 보고싶으니까 들어보기만 해보지.”
파이라의 S 스러운 대답을 애써 무시하곤 옵티머스는 부끄러운 듯 입을 가리며 말을 합니다.
“ 딱 한번만 자네랑 키스해보고싶다고”
싸늘한 대답을 각오하고 말했던 옵티머스는 안타까운 눈으로 자신을 보는 파이라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 Oh...옵티머스. 우리 둘은 폴리곤 중첩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슴팍 때문에 키스 못해. 사실 대부분의 트랜스포머가 그러지 않을까.”
“ 아니 팬픽에서 그걸 신경쓰는 사람이 어디있다고 갑자기 그런말을 하는건가!”
“ 그거야 이건 몰아주는 글이니까.”
“ NOOooooo,,,,”
에라크니드는 알시와 자신의 관계를 수정하기 위해 얼라인드 소설의 작가를 찾아가기로했다. 먼저 엑소더스와 엑자일의 작가인 알렉스 어바인을 찾아갔다.
알렉스 어바인은 에라크니드를 보고 공포에 질린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에라크니드에게 “당신의 이야기는 여기에 따로 서술되어있지 않아요. 있다해도 알씨와 만나지 않아요.”
에라크니드는 조금 화가 났지만 차분히 물어봤습니다. “ 그럼 무슨 얘기가 쓰여있지?”
“어...오라이언과 광부 메가트론의 어떻게 친해지고 서로를...”
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필요한 이야기네. 에라크니드는 지루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를 더 듣지 않고 알렉스 어바인을 독으로 기절시키고 가버렸다. 다음 소설에서는 이야기가 나오겟지.
다음으로 에라크니드는 리프트션의 작가인 데이빗 J. 윌리엄스를 찾아갔다. 이번에야말로 저와 알씨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데이빗도 에라크나드를 보자공포에 질렸다. 하지만 데이빗도 난감하게 에라크니드를 바라봤다.
“이 소설은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당신에 관한 이야기는 종족 설명부분에...”
“이것 밖에 없는거야?”
에라크니드가 조금 화가난 표정…
스키즈와 겟어웨이는 공연이 끝나가는 바의 무대 앞에서 엔젝스 잔을 기울였다.
겟어웨이, 노래도 곧 끝나가는데 다음에 내가 한 곡 뽑아볼까?
정말? 노래 부를 수 있어?
조금 떨리긴 하지만.. 너에게 불러줄 수는 있어
스키즈... (감동)
스키즈는 직원에게 신호를 주고 무대 위로 올라갔다.
흠흠, 제가 오늘 제 사랑하는 연인, 겟어웨이를 위해 노래 한 곡 부르겠습니다
다들 박수를 와아아아 짝짝짝 쳤다
연주자가 스키즈의 눈짓을 받고 기타를 튕기기 시작했다.
하나
둘
띵띵띠링 띵디링 띵띵띠링띵띠링
흠 흠
나비보벳따우
뽀뽀베띠
빠삐벳보
나비보벳따우
뽀뽀베띠
뽀뽀비따우
나비보벳따우
뽀뽀베띠
빠삐벳보
윅오웩웩
왁윅오
흠 흠
흠
노래가 끝나자 관객들은 손뼉을 쳤다. 겟어웨이도 감동의 눈으로 손뼉을 쳤다. 무대에서 내려와 자리에 앉은 스키즈.
대체 언제 이렇게 준비한 거야?
T.K의 곡... 너에게 꼭 들려주고 싶었거든.
스키즈.... (감동의 도가니)
오늘은 널 위한 날이야. 마음껏 즐겨줘.
“나를 오라이언 팩스라 부르는 걸 그만 둬라 ㅡㅡ.”
“? 하지만 넌 오라이언 팩스가 맞지 않나. 물론 지금은 프라임의 이름으로 옵티머스라 불리고, 불리기를 바란다는 것은 알지만―.”
“시끄럽다, 미친놈 얘기는 듣고 싶지 않다.”
옵티머스는 개빡쳤다.
왜냐하면 쇼크웨이브 지가 프라임이 될 수 있도록 몸을 개조시켜놨으면서 정작 프라임이 되니 프라임 취급을 해주지 않는 것이다. 뭐 이런 미친놈이 다 있나, 싶어 실컷 무시하는 중이었다.몇 번씩 오라이언이라고 부르거나, 오라이언 팩스라고 부르거나 하는 등 쇼크웨이브는 옵티머스의 속을 여러 방법으로 긁어놨다. 더 긁을 곳이 어디 있다고. 너덜너덜해진 옵티머스의 속은 아주 그냥 쇼크웨이브가 스크래쳐 마냥 다 줘 뜯어뒀다. 그러한 이유로 쇼크웨이브보다 훨씬 앞서 걸어가는 옵티머스의 뒷모습을 육각기둥은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적이 있지 않았나? 조각이 난 기억의 일부 중 자신이 의원이었을 시절 그를 너무 놀린 나머지 그가 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