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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486

[스킺웨이] 잠깐의 순간과 어두운 밤 속에서

최종 수정일: 2020년 4월 29일


By. 세펙(@TFKR4518)





적막이 감도는 어두운 외딴 골목길에 가볍고 단단한 발소리가 울려 퍼진다.일정한 속도로 빠르게 목표지점으로 달려가는 스키즈. 주위를 몇 번 살피며 속도를 줄이며 전달받았던 장소로 접근한다. 발소리를 죽이며 벽에 붙어 천천히 목표물을 파악하곤 이내 자세를 잡는다.


총으로 헤드를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자 작은 툭 소리와 함께 탄피가 떨어지며 목표물도 천천히 쓰러진다. 주의를 살피며 방금 쓰러진 타깃의 가까이로 다가가서 몸을 기울여 미동이나 움직임이 없는지 다시 확인한 후에 고개를 돌린다. 움직인 시선에는 적막이 감도는 보는 시선 없는 빈 공간이 보이지만 스키즈는 말없이 상체를 다시 들어 올린다.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어두운 공간에 잠시의 분위기를 느끼듯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다 이내 걸음을 돌린다.


예상하지 못했던 기척이 다시 느껴져 스키즈는 걸음을 멈춰 선다.뒤를 돌아서 걷다가 어느 골목길을 돌아서 작게 소리친다.


"겟어웨이!"

"아-! ··· 들켰네. 잘 마무리했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표정을 지은 스키즈. 뭐가 좋다고 골목을 따라 돌아 나와 반가운 목소리로 답하는 겟어웨이를 보며 스키즈는 이럴 때마다 나오는 말을 꺼냈다.


"뭐 하고 있었던 거야?"

"글쎄."


겟어웨이는 능청스럽게 말하며 걸어가는 스키즈의 옆으로 붙었다. 보나 마나 또 임무에 따라온 걸 스키즈는 모를 리가 없었다. 한두 번도 아니고 단독 임무를 받을 때마다 스키즈를 찾아오는 겟어웨이. 스키즈는 익숙한 상황에서 오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겟어웨이에게도 다시 물어보듯 이번에도 비슷한 형식적인 말을 던졌다.


"보스가 이번 임무는 대기하라고 했잖아."

"파트너가 마중도 못 나오면 되나."

"마중 나올 필요 없는 걸 너도 알 텐데···."

"그래 알았어. 네가 보고 싶어서 온 거야. 대기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마음을 놓을 수가 있어야지."

"알고 있어."


요즈음 부쩍 스키즈의 단독 임무가 늘어나게 되어 둘이 같이 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겟어웨이도 단독 임무를 나가긴 하지만 맡게 되는 임무 분야의 차이가 있는지 스키즈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어쩔 수 없는걸 알지만 이럴 거면 겟어웨이는 파트너를 왜 한 건가 생각하는 때도 있었다. 거리가 가까우면 일부러 스키즈를 찾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거리는 이미 꽤나 떨어져 있다. 일부러 그러는 걸 알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싶은 스키즈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겟어웨이를 말리지만 신기하게도 작전이 끝날 때 즈음만 잘 골라서 찾아오는 겟어웨이를 보고 스키즈는 걱정스러우면서도 반쯤 내버려 두기로 한 상태였다.


"하나만 묻자.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찾아오는 이유라도 있어?"

"섭섭하게···."

"내가 신경 쓰여서 그래. 알잖아."


최근 들어 스키즈는 겟어웨이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슬아슬하게 계속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은 진심을 전부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는 게 있을 것이란 건 알지만 무턱대고 빠져나가지 못하게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탈출 전문가니까. 잡을 수 없는 건가 싶어지기도 해서 그냥 아무렇지 않은 척 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말을 단호하게 뱉었다.


"오늘까지만 봐줄게. 다음부터는 오지 마."

"왜~ 나 잘 해왔잖아. 임무 방해하기라도 했어?"

"그건 아니지만 혹시 모를 상황이라는 게 있잖아. 내가 그걸 다 챙길 수가 없어. 그냥 기다려."

"괜찮다니까?"

"그냥 기다리고 있어."

"···정말 가만히 있는 거···. 그래도 안 되나?"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했잖아. 대체 왜 그러는 건데?"

"······."


겟어웨이는 살짝 짜증이 나려는 스키즈를 물끄러미 봤다.

그리고 이내 발걸음을 멈췄다.

스키즈도 멈췄다.

바람도 그치고 적막만이 감도는 공간이 무겁게 내려앉았다.

겟어웨이가 한참 머뭇거리다 중얼거렸다.


"···가끔은 진짜 혼자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

"······."


조금 슬픈 눈으로 작게 웃으며 고개를 살짝 숙인 겟어웨이를 상체를 돌려 바라본 스키즈는 짐짓 놀란 옵틱으로 보다 입을 다물었다. 보일 듯 말 듯 우물거리다 내비친 갑작스러운 그의 진심에 아차 싶으면서. 조금 미안해지는 기분도 든 스키즈는 빠르게 고민을 했다.


고개를 살짝 숙인 겟어웨이를 보며 스키즈는 무언가를 결심한 듯 발걸음을 옮겨 겟어웨이의 옆으로 간 다음에 가까이 붙어서 한쪽 팔에 팔짱을 살짝 꼈다. 헐렁하고 대충도 아닌, 너무 강하거나 불편하지도 않은 딱 좋은 그 정도. 스키즈가 먼저 겟어웨이에게 이런 스킨십을 한 경우는 처음인지라 겟어웨이가 예상 못 했는지 상당히 놀란 눈으로 보자 스키즈는 다른 손으로 겟어웨이의 어깨를 몇 번 다정하게 살살 토닥이고는 조용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내가 있잖아.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줘."

"···뭐야 이건?"

"여기 걸을 때까지만 할 거야."

"오···. 웬일이래?"

"그냥. 이제 슬슬 돌아가자."

"그럴까. 한 바퀴만 더 걷는 건 어때? 손도 잡고."

"···그래."

"Bomp."

"하지 말랬는데도 꾸준하네."


그렇게 말했지만 스키즈는 미소 짓는다.

손을 들어 올렸다 내린 겟어웨이도 따라서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손을 잡고 발걸음을 옮기는 둘의 그림자가 작은 가로등이 비쳐 길고 흐릿하고 부드럽게 이어진다.


"내가 걱정되니까.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알았어. 대신 이거 몇 번 더 해주면."

"···몇 번만이라고 했다."

"횟수는 얘기 안 했으니 나중에 정한다?"

"그래 마음대로 해······."


그 후로 겟어웨이가 특별한 상황을 빼고는 임무 중인 스키즈를 찾아가는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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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숔옵]경계

5 Comments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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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마리사: 너 어디야

썬더크래커: 가고있어요

썬더크래커: 이제우리서로말높여요

썬더크래커: 서로 위해요

썬더크래커: 사랑해요

썬더크래커: 아껴줘요

마리사: 엔젝스주정부리지말고가면바로리차징이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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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옵티머스가 파이라의 방에 처들어와 문을 큰소리나게 열면서 말했습니다.


“ 파이라!!”

“ 뭐야. 중요한 일 아니면 가시지.”

“ 언제나처럼 표정으로 꺼지라고 욕을 하고 있군!!”

“ ...쫒아내버린다 진짜.”

“ 가슴 만져보겠나!”


프라임의 정신이 나간거같은 당당한 말에 파이라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들었지만 그걸 한번에 표현할수 있는 말을 찾아내어 입에 담았습니다.


“ 앞유리창 부숴버려도 된다면 만지겠습니다.”

“ 잘 있게나!”


프라임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와서 갑작스럽게 사라졌고 파이라는 이번에 한번 더 때려보고 싶었는대 하고 생각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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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알씨는 에라크니드..라는 메크의 집에 찾아갔다. 그녀가 치안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현행범으로 잡아 가기위해 팔을 꺾으며 경찰에 신고하던 도중 도망친 범인에게 들고있던 에비앙을 던져 기절시켜주고 홀로 남겨진 지갑을 돌려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 주인이란 놈은 얼굴도 보지 못하고 집안까지 들어와 버렸지만.


에라크니드의 저택은 모든 가구가 검은 색이었다는 것만 빼면 정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였다. 너무 사람냄새가 안나서 이게 사람사는 집인지 모델하우스인지 모를 정도였다.


무례한 상황임은 알았지만 알씨는 반신반의하며 냉장고를 열어봤다. 적어도 반찬통은 있을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의 눈에 보인건 커다란 냉장고가 텅텅 비어서는 사람한명은 들어갈 자리가 남아있고 한켠에는 몇병의 위스키, 보드카와 같이 대충 비싸 보이는 술과 에비X뿐이었다. 이 메크는 밥은 먹고 사는 것인가?


알씨는 사람냄새는 무슨 마네킹이 쓸 것 같은 쌧까만 세틴 이불이 깔린 침대에 슬쩍 앉아봤다. 이 미쳐버린 푹신함에 정신을 놓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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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개빡친 크롬돔은 프라울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이유는 타당했다. 프라울이 리와인드에 대해 욜라 지껄엿기 때묺이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않으면 크롬돔쨩은 날 봐주지 않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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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30, 2020

프라임은 앞으로의 사이버트론 행정을 살피기 위해 정보를 뒤적여보고 있었다. 쇼크웨이브는 주위를 알짱거리다 제시된 문제들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프라임은 잠시 그 방안들을 곱씹다 화가 나 벌떡 일어나 데이터 패드를 쇼크웨이브를 향해 던졌다. 패드는 육각기둥에 맞고 바닥에 힘없이 떨어졌다.


“아야.”

“이렇게 잘 할 거면서 아주 그냥 뭐 얼마나 잘 살아보겠다고 그딴 짓거리를 해, 이 미친놈아.”

“그건 어떻게 보든 합리적인 선택이었, 아, 아.”


쇼크웨이브의 하얀 안테나 두 쪽이 프라임의 손아귀에 쥐어졌다. 그대로 흔들리는 시야에 쇼크웨이브는 프라임의 손목을 붙잡고 흔들리지 않도록 애를 써야 했다.


“헛소리 하지 마라 이 자식아아아악”

“평정, 평정을 되찾아라, 옵티머스 프라임.”

“평정은 무슨 얼어 죽을 평정. 그리고 이럴 때만 프라임이지, 아주. 환장한다. 내가 아는 의원님 데려와악”


쇼크웨이브의 안테나? 당연하게 부서졌다. 수퍼캅 출신 프라임을 무시하면 아주 호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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